봄 시 모음 봄에 관한 시 - 이해인 포함
- 가볍고 건강한 마음 키우기
- 2026. 3. 28.
봄 시 모음 봄에 관한 시 - 이해인 포함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두드리고 대지의 숨결이 부드러워지는 시기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봄 시 모음은 마음을 녹이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건네는 찬란한 문장들을 엄선하여 리터칭했습니다. 장석주 시인이 노래한 햇살처럼 집안 곳곳을 비추는 따스함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가득 스며들길 기대합니다.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해인 만큼, 새봄의 생동감이 여러분의 꿈을 향한 힘찬 도약이 되길 응원합니다.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눈부신 봄바람처럼 이번 봄 시 모음이 여러분의 인연들 사이에 맑고 환한 미소를 전달해 줄 거예요. 이제 상황별로 감상하기 좋은 품격 있는 시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릴 테니,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의 꽃다발을 선물해 보세요.

🌸 마음의 온도를 높여줄 이해인 봄 시
해인 수녀님의 시는 맑은 샘물처럼 투명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꽃이 피는 순례의 길 위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기쁨들이 정갈한 단어 속에 촘촘히 박혀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번 봄 시 모음 중에서도 수녀님의 시는 유독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맞춤입니다.
봄 일기 - 이해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햇살처럼
나도 이제는 환하게 웃어야지
며칠을 앓고 난 뒤의 맑은 눈물로
내가 닦아 낸 세상은
그대로가 그대로가 한 송이 꽃인 것을


부담 없이 툭 건네는 짧은 봄 시 모음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짧지만 묵직한 한 줄의 시는 때론 백 마디 말보다 큰 힘을 발휘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일상의 조각들이 이번 봄 시 모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짧은 문장 속에 응축된 봄의 생명력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찰나의 평온입니다.
봄 - 나태주
오늘 하루
하늘이 너무 맑아
꽃들이 너무 예뻐
눈물이 납니다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납니다
봄 -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에 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너를 사랑한다고 썼다가
금세 지우고
밖을 내다보니
바다는 벌써
봄의 전령을 보내
파도를 하얗게 부수고 있더라


🌸 흩날리는 감성 한 스푼 벚꽃에 관한 시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은 마치 지상에 내려온 별빛처럼 환상적인 아우라를 자아냅니다. 찰나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기다림의 미학을 노래한 봄 시 모음 섹션은 여러분의 감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줄 것입니다. 꽃이 피는 때는 바로 지금이며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벚꽃은 온몸으로 증명합니다.
벚꽃 지는 모습 - 도종환
지는 꽃잎들이
공중에 쓰고 가는
눈부신 마지막 문장들
꽃은 지면서도
향기를 남기고
사람은 가면서도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대지 위에 모든 꽃잎은 지고 없어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봄 - 김용택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산 너머 마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그곳에 가면
내 마음도
초록으로 물들 것 같아
냅다 달려가고 싶다


봄 - 함민복
꽃 피기 전
철조망을 걷어냈으면 좋겠네
마음속에 쳐진
날카로운 가시들을
하나씩 뽑아냈으면 좋겠네
봄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서로
둥글게 껴안았으면 좋겠네


윤곤강 - <사월>
사월은
꽃무덤의 계절.
머언 산굽이마다
진달래 불붙고
강 언덕에는
버들강아지 눈을 뜬다.
나의 가슴에도
사월의 햇살은 내려와
잊혀진 옛 노래를
나지막이 불러주나니.


봄에 관한 시 모음
- 벚꽃 구경 : 꽃 보러 가자더니 거울만 보고 있군.
- 일교차 : 낮엔 덥고 밤엔 춥고 너는 그냥 계속 예쁘다.
- 비타민 : 영양제 챙겨 먹으라더니 본인이 비타민이었음.
- 봄비 : 옷 젖는 건 싫은데 너한테 젖는 건 괜찮다.
- 겹벚꽃 : 벚꽃은 지는데 내 사랑은 겹겹이 쌓인다.
- 야경 : 조명이 예쁜 게 아니라 네 옆에 있는 내가 행복한 것.
- 도시락 : 나들이 갈 때 도시락 싸지 마라 네 얼굴만 봐도 배부름.
- 산책 :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핵심이었군.
- 작약 : 꽃이 큰 게 아니라 네 얼굴이 작은 거겠지.
- 커피 : 시럽은 필요 없다 네 목소리가 이미 달달함.

고정희 - <사월의 비>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사월의 봄비는 곡식들을 깨우는 다정한 어머니의 손길.
곡우의 단비가 내리면 우리의 꿈들도 연둣빛 싹을 틔우며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켠다.
김용택 - <사월의 연가>
나 찾다가 꽃 속에 잠든 나를 보았네. 사월은 세상의 모든 문이 꽃으로 열리는 달.
당신에게 가는 길도 꽃길이었으면 좋겠네. 당신의 하루가 온통 꽃향기로 가득했으면 좋겠네.
정호승 - <4월>
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마라.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잎사귀 사이로 눈부신 여름이 자라나니.
우리의 사랑도 꽃보다 깊은 초록의 생명력으로 다시금 피어나리라.

강은교 - <사월의 어느 날>
꽃잎들이 제 몸을 던져
길을 만드는구나.
어디로 가는지 묻지도 않고
바람이 부는 대로
하얗게 하얗게
지워지는 사월의 시간들.
너의 안부가
바람 끝에 실려 오면
내 마음도 그 길을 따라
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김영랑 - <오월>
들길은 마디마디 포도(鋪道)하고 연두색 잎사귀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오월.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내 가슴속에도 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노천명 - <푸른 오월>
청자빛 하늘이 어느새 호수처럼 깊어지고 숲은 향기로운 초록의 궁전이 된다.
장미의 입술이 사랑을 고백하는 이 달에 나는 오월의 여왕이 되어 당신에게 안부를 전한다.
피천득 -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이해인 - <오월의 시>
초록이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보라고. 꽃들의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오월의 햇살은 당신의 창가를 환하게 비추고 나의 기도는 당신의 평안을 위해 꽃을 피웁니다.
박용철 - <봄은 간다>
나 가기도 전 봄은 가느니. 지는 꽃잎 붙잡고 울음 우는 사월이 지나면 오월의 장미가 뜨겁게 타오른다.
가는 봄을 배웅하고 오는 여름을 마중하는 우리네 인연도 저 꽃들처럼 찬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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